콘텐츠 바로가기

충청남도교육청학생교육문화원 CHUNGCHEOGNAMDO OFFICE OF EDUCATION CULTURE CENTER FOR STUDENTS

열린마당

기관소식

열린마당 > 기관소식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남을 비방하는 말, 비속어, 음란성 글, 광고성, 실명을 사용하지 않은 글은 관리자 임의로 바로 삭제합니다.

제목
배움에는 나이가 없었다. 13명의 만학도, 초등학력인정 졸업장을 품에 안다 - 충청남도교육청학생교육문화원, 제13회 초등학력인정 문해교육 졸업식 개최 -
작성자
학생교육문화원(chsladmin)
작성일
2026.02.12
조회수
62
첨부파일
첨부파일목록 표. 파일명, 크기로 이루어져 있고 파일명을 클릭하면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파일명 바로보기 크기
파일 다운로드 1. 보도자료-2025학년도 제13회 초등학력 문해교육 졸업식(2026.2.12.).hwp 첨부문서 바로보기 76.00 KB
파일 다운로드 2. 관련사진.JPG - 2.34 MB

배움에는 나이가 없었다. 13명의 만학도, 초등학력인정 졸업장을 품에 안다

- 충청남도교육청학생교육문화원, 13회 초등학력인정 문해교육 졸업식 개최 -

 

“항상 마음에 짐처럼 남아 있었습니다. 이제야 그 짐을 내려놓은 것 같아요.”

 

12일 충청남도교육청학생교육문화원에서 열린 「2025학년도 제13회 초등학력인정 문해교육 졸업식」. 단상 위에 선 졸업생들의 눈가에는 웃음과 함께 지난 세월의 무게가 고스란히 맺혀 있었다. 올해로 13회를 맞은 이날 졸업식에서는 3년간의 과정을 성실히 이수한 13명의 어르신이 값진 졸업장을 받았다. 배움에 대한 열정이 누구보다 뜨거웠던 3년 이었다.

 

단정한 졸업가운을 입고 졸업장을 받아든 어르신들은 한 글자 한 글자 써 내려간 시간들을 떠올리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신인숙(70) 어르신은 “처음 시작할 땐 두려웠지만, ‘그동안 못 배운 것 지금이라도 해보자’는 마음으로 왔다”며 “이 시간은 평생 살아 있는 동안 잊지 못할 것 같다”고 환하게 웃었다. 유록순(77) 어르신에게도 이날은 각별했다. 그는 “어렸을 때 학교에 가고 싶었지만 갈 수 없었다. 그게 삶에서 가장 큰 슬픔이었지만 3년간 배우면서 정말 좋았다. 중등 학력과정에도 진학해 더 넓은 세상을 보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졸업생들의 배움은 우연처럼 찾아오기도 했다. 한 어르신은 “어느 날 이웃이 어디 가느냐고 묻기에 밭에 간다고 했더니, 공부하러 가자고 해서 따라 나섰다”며 “다니면서 즐겁고, 나 자신이 기특하고, 참 좋았다”고 회상했다. 또 다른 어르신은 “한 자 한 자 배우며 모르는 걸 깨우치고, 학교에 부지런히 오던 날들이 그렇게 행복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배움은 단순히 글을 읽고 쓰는 능력을 넘어 삶의 풍경을 바꾸어 놓았다. “항상 마음에 짐이었다”는 말 속에는 배우지 못한 세월에 대한 아쉬움이 담겨 있었다. 그러나 이제 그들은 당당히 자신의 이름을 쓰고, 거리의 간판을 읽으며, 세상과 한층 가까워졌다.

 

특히 올해 졸업생 13명 중 10명은 중등 학력인정과정에 진학해 배움을 이어갈 예정이다. 졸업이 끝이 아닌 새로운 출발이 된 셈이다.

 

충청남도교육청학생교육문화원은 2011년부터 초등학력인정 과정을 운영해 왔으며, 올해까지 총 161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배움의 기회를 놓쳤던 어르신들에게 다시 교실의 문을 열어준 시간이었다.

 

명노병 학생교육문화원장은 “배움을 향한 마음 하나만으로 졸업이라는 큰 성과를 이루신 여러분의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며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말고 더욱 빛나는 일상을 만들어가시길 바란다”고 축하와 격려의 말을 전했다.

 

졸업식이 끝난 뒤, 어르신들은 졸업장을 가슴에 꼭 안은 채 기념사진을 찍었다. 사진 속 환한 미소에는 지난 세월의 아쉬움 대신 앞으로 펼쳐질 새로운 배움의 시간이 담겨 있었다.

 

늦었다고 생각한 순간이 가장 빠른 시작이었다. 60년, 70년을 돌아 마침내 교실에 선 어르신들에게 이날의 졸업장은 단순한 학력이 아닌, 인생의 또 다른 봄을 알리는 증표였다.

 

붙임 「초등학력인정 문해교육」 사진 1매 끝.

만족도 선택폼
페이지의 내용이나 사용편의성에 만족하시나요?